오래 서서 TV를 보다 보면 한쪽 골반이 튀어나오고 허리가 아프다면 — 중둔근의 약화와 골반 측방경사

 TV를 보며 오래 서 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싣게 되고, 그러다 문득 보면 한쪽 골반이 툭 튀어나온 채 허리까지 아파온 경험, 있으신가요. 그냥 편하게 서 있었을 뿐인데 왜 골반이 삐뚤어지고 허리까지 아파지는 걸까요.

(아래 사례는 특정 환자분의 실제 경험이 아닌, 비슷한 상황을 겪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구성한 가상의 사례입니다.)

"TV를 보면서 오래 서 있다 보면 자꾸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짝다리를 짚게 돼요. 그러다 보면 한쪽 골반이 옆으로 툭 튀어나온 게 느껴지고, 허리 한쪽이 뻐근하게 아파옵니다."


안녕하세요, 서원장입니다.


짝다리를 짚으면 왜 골반이 튀어나오고 허리가 아파질까

한쪽 다리로 체중을 싣고 서면, 그 다리 쪽 골반 옆에 위치한 중둔근(gluteus medius)이 반대쪽 골반이 아래로 처지지 않도록 옆에서 붙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짧은 시간이라면 이 지지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만, TV를 보며 오래 짝다리를 짚는 자세가 습관적으로 반복되면 체중을 싣는 쪽 중둔근이 계속 긴장된 채로 골반을 붙잡고 있어야 하는 상태가 이어집니다.

이렇게 오래 지속적으로 수축한 중둔근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지쳐 힘이 떨어지고, 결국 골반을 제대로 붙잡아주는 힘 자체가 약해집니다. 중둔근의 지지력이 약해지면 반대쪽 골반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아래로 처지면서, 체중을 싣는 쪽 골반은 상대적으로 옆으로 툭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골반 측방경사가 나타납니다. 골반이 좌우로 기울어지면 그 위에 놓인 척추도 이를 보상하기 위해 옆으로 휘게 되고, 이 보상 과정에서 허리 근육에 불균형한 부담이 실리면서 통증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짝다리를 짚는 사소한 습관이 결국 골반과 허리 통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중둔근이 약해지는 만큼 골반의 좌우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증상, 해당되시나요

  • 오래 서 있다 보면 자꾸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짝다리를 짚는다
  • 서 있을 때 한쪽 골반이 옆으로 튀어나온 것처럼 보인다
  • 체중을 싣는 쪽이 아닌 반대쪽 허리나 골반이 뻐근하게 아프다
  • 한쪽 다리로만 서서 균형을 잡으면 골반이 눈에 띄게 처진다
  • 걸을 때도 골반이 좌우로 흔들리는 느낌이 든다

양방 치료와 한방 치료, 접근이 어떻게 다를까

양방에서는 골반 측방경사 또는 중둔근 약화로 진단하고, 근력 강화 운동과 물리치료를 권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력 회복에는 도움이 되지만, 애초에 짝다리를 짚는 자세 습관 자체를 함께 다루지 않으면 근력이 회복되어도 다시 약해지기 쉽습니다.

한방에서는 침 치료로 과사용되어 지친 중둔근과 그로 인해 긴장된 허리 주변 근육을 직접 풀어주고, 약침이나 부항으로 국소 순환 저하를 개선합니다. 이와 함께 개인의 골반 정렬과 좌우 균형 상태에 맞춘 추나요법과 한약 처방을 병행해, 골반이 좌우로 고르게 지지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관리를 이어갑니다.

회복은 어떻게 진행될까

중둔근의 약화로 인한 골반 측방경사와 통증은 근육의 긴장이 풀리고 순환이 개선되면 2~3주 내외로 눈에 띄게 완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다만 짝다리를 짚는 습관이 계속되면 중둔근이 다시 약해지고 골반 불균형이 재발하기 쉬우므로, 자세 습관 교정까지 함께 관리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건 꼭 지켜주세요

오래 서 있어야 할 때는 짝다리를 짚기보다 양쪽 다리에 체중을 고르게 나눠 실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한쪽 다리로 서서 균형을 잡는 동작으로 중둔근을 가볍게 단련해주시는 것도 골반 균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중둔근이란

중둔근(gluteus medius)은 골반 바깥쪽 옆면에 위치한 근육으로, 걷거나 한쪽 다리로 설 때 반대쪽 골반이 아래로 처지지 않도록 옆에서 붙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한쪽 다리로 체중을 싣는 순간이 반복되기 때문에, 중둔근은 걷기와 서기 동작 전반에서 골반의 좌우 균형을 지키는 핵심적인 근육입니다.

중둔근이 약해지면 체중을 싣는 반대쪽 골반이 처지는 골반 측방경사가 나타나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척추가 옆으로 휘면서 허리에 불균형한 부담이 실리기 쉽습니다. 짝다리를 짚는 자세처럼 한쪽 중둔근만 오래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이 반복되면 이런 약화와 불균형이 누적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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